순서를 바꾸는 것이 전부
월말에 남은 돈을 저축하려 하면 거의 항상 남는 돈이 없습니다. 반대로 월급이 들어온 날 저축이 먼저 빠져나가게 하면, 남은 돈 안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저축액이 커서가 아니라 순서가 바뀌어서 돈이 모입니다. 이 한 가지가 대부분의 재테크 조언보다 효과가 큽니다.
의지로 저축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월급이 들어오는 날 돈이 알아서 갈 곳으로 가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월말에 남은 돈을 저축하려 하면 거의 항상 남는 돈이 없습니다. 반대로 월급이 들어온 날 저축이 먼저 빠져나가게 하면, 남은 돈 안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저축액이 커서가 아니라 순서가 바뀌어서 돈이 모입니다. 이 한 가지가 대부분의 재테크 조언보다 효과가 큽니다.
급여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저축 통장, 고정비 통장, 생활비 통장으로 자동이체가 나가게 만듭니다. 고정비 통장에서 월세·통신비·보험료가 빠지고, 생활비 통장에 든 만큼만 씁니다. 통장이 나뉘어 있으면 얼마를 써도 되는지 잔고만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동이체가 급여일보다 며칠 뒤로 잡혀 있으면 그 사이에 돈을 쓰게 됩니다. 급여일 당일이나 다음 날로 맞추면 '쓸 수 있는 돈'이 처음부터 생활비 통장 잔고로 고정됩니다. 카드 대금 결제일도 이 날 근처로 옮겨 두면 연체 걱정이 사라집니다.
처음부터 소득의 30%를 저축으로 잡으면 몇 달 못 가 깨게 됩니다. 10%로 시작해 석 달마다 조금씩 올리는 편이 오래갑니다. 월급이 오르면 오른 만큼은 전부 저축 이체액에 더하는 것이 생활 수준을 올리지 않으면서 저축을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구조를 만드는 일은 한 번에 끝낼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 석 달의 고정 지출을 합산해 고정비 통장에 매달 보낼 금액을 정합니다. 다음으로 저축액을 정하는데, 처음에는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으로 잡습니다. 급여에서 이 둘을 뺀 나머지가 생활비 통장으로 갑니다. 그다음 월세·통신비·보험료·구독료 같은 자동 납부를 전부 고정비 통장으로 옮기고, 체크카드는 생활비 통장에만 연결합니다. 마지막으로 급여일 당일이나 다음 날로 이체일을 맞춥니다. 설정을 마친 첫 달은 잔고가 부족해 결제가 실패하는 일이 없는지 한 번 확인하세요.
자동이체는 매달 들어오는 월급을 기준으로 돌아가므로, 상여금이나 부수입처럼 불규칙하게 들어오는 돈은 따로 원칙이 필요합니다. 원칙이 없으면 이런 돈은 대부분 생활비 통장으로 흘러가 사라집니다. 흔히 쓰는 방식은 들어온 금액을 미리 정한 비율로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절반은 비상금이나 빚 상환, 나머지 일부는 연간 지출 통장, 남은 만큼은 마음 편히 쓰는 식입니다. 비율은 각자 정하면 되지만, 받기 전에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을 받은 뒤에 정하면 대개 쓰는 쪽으로 기웁니다.
자동이체 구조는 한 번 만들면 오래가지만, 몇 군데서 자주 새어 나갑니다. 생활비 통장이 바닥나면 저축 통장에서 '잠깐만' 빌려 쓰게 되고, 갚지 않은 채 다음 달로 넘어갑니다. 신용카드를 생활비 통장 밖에서 쓰면 잔고로 지출을 관리하는 장점이 사라집니다. 또 이사나 요금제 변경으로 고정비가 바뀌었는데 이체 금액을 그대로 두면 한쪽 통장이 계속 모자라거나 남습니다. 석 달에 한 번 각 통장의 잔고 흐름을 보고, 생활비가 계속 모자란다면 저축액을 억지로 유지하기보다 금액을 조정하는 편이 구조를 지키는 길입니다.
부부나 가족이 함께 생활한다면 각자의 급여를 어떻게 모을지부터 정해야 구조가 돌아갑니다. 전부 한 통장으로 모으는 방식, 공동 생활비만 비율대로 내고 나머지는 각자 관리하는 방식 모두 쓰입니다. 어느 쪽이든 고정비 통장은 하나로 두고, 각자 쓸 수 있는 용돈을 따로 정해 두면 서로의 지출을 일일이 묻지 않아도 되어 갈등이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저축 목표를 함께 정하고 석 달에 한 번 같이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